[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 고지를 앞둔 가운데 키움증권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연말·연초 디램(DRAM)의 수요 호조 영향으로 올 4분기 삼성전자의 디램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는 중국 OVX(Oppo, Vivo, Xiaomi)의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 대비 빠른 시점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비수기인 내년 1분기 PC 판매량도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동안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초를 지나면서 서버 디램의 구매를 재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중국의 BAT(ByteDance, Alibaba, Tencent) 역시 서버 디램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디램의 가격 협상 시기에 발생하고 있는 고객들의 이러한 구매 센티멘트 변화는 당초 우려보다 견조한 가격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당초 내년 2분기초로 예상했던 디램 고정가격 상승 시점이 1분기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디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 공급 부족을 거쳐, 2022년까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램 부문 실적도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하며 2022년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NAND) 사업 역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증설과 제품 경쟁력 확대를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익이 디램 업황 시나리오 변화에 따라 2022년 82조~100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올 연말·연초 디램 업황 개선 가시화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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