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2월 첫째주 정당 여론조사 결과 공개
與,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타격...한 주만에 5%p 급락
내년 4·7 보궐선거 앞둔 서울·부산서도 국민의힘이 앞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추미애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으며 오차범위 안이지만 한 주 만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줬다. 지난 8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앞섰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1주일 새 민주당 전국 지지율은 5%p 넘게 빠졌다. 특히 내년 4·7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PK(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초유의 직무정지 및 징계요구 결정을 했지만 법원에서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고, 법무부 차관이 전격 사퇴하는 등 '무리수'를 뒀다는 여론이 지지율에 반영됐다.
또한 20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에도 전세대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들이 구설수에 오르며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며 개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2월 1주차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 [사진=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 1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2%p 하락한 28.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3.3%p 상승한 31.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월 2주 차 결과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번째다. 당시 미래통합당은 36.3%를 기록하며 34.8%를 기록한 오차범위 내이지만 3년 10개월만에 앞섰던 경험이 있다.
양당의 격차는 1.5%p로 오차범위 내 차이지만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논란이 본격화 된 2016년 10월 3주 조사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서울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4.1%p 빠지며 28.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5.2%p 올라간 32.4%로 집계됐다. PK에서도 민주당은 7.7%p 하락한 22.2%에 머물렀고, 국민의힘은 5.0%p 상승하며 38.5%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서울, PK 뿐 아니라 충청권(대전·세종·충청)과 호남권(광주·전라)에서도 지지율이 빠졌다. 또한 연령대별로도 20대, 30대, 50대, 60대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PK 외에도 TK(대구·경북), 충청권,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30대에서 7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0.2%p 내린 5.5%, 국민의당은 0.4%p 내린 6.7%, 열린민주당은 0.7%p 내린 6.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3.1%p 증가한 18.7%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426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