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퇴진에 힘 실어 "검찰개혁 포기 안되지만 대결 끝내자"
"차기 대선서 김경수 도우려 했는데…재판 가슴 아파" 밝혀
대선 후보 출마설에는 선 그어 "스스로 부족한 것 잘 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무현의 오른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문제에 대해 "공수처장을 빨리 임명하고 새로운 인물들로 빨리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동반 퇴진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민들 입장에서는 검찰 개혁이 돼야 한다고 보지만 방법은 합의를 해서 해결하라는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먹고 살기 힘든데 몇 개월 동안 이러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의원은 "검찰 개혁이 필요한데 지금은 공수처장을 빨리 임명하고 새로운 인물들로 이제는 경제의 계절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며 "이 이슈로 너무 오랫동안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고 동반 퇴진론을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장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정세균 총리가 윤 총장과 추미애 장관과 그 말씀을 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의 기본 방향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대결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올해로 끝내자"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최근 윤석열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정말 거품같은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도, 윤석열 총장도 결국은 대통령이 임명한 분들인데 그렇다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더 본질적으로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는데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국민들의 마음과 생활이 나아지고 편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공복이 가져야 될 기본자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차기 대선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 속에 김경수 지사를 도우려고 많은 생각을 했고, 2~3년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 재판이 이렇게 돼서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이 선고가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하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자신이 직접 대선 후보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부족한 것을 스스로 잘 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저는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자리보다는 담론과 정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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