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IH와 햄스터 효력시험 결과 신속한 항바이러스와 항염증 효과 확인"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구충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에 대한 임상시험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진행한 미팅에서 DWRX2003는 햄스터 효력시험 결과 신속한 항바이러스와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햄스터 모델 시험은 인체 감염과 병리 양상을 잘 반영하는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3, 5, 7일차에 적출된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유전자 상대 발현율 (RT-PCR). [제공=대웅제약] |
대웅제약에 따르면 DWRX2003은 감염 후 3, 5, 7일차에 확인된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RT-PCR) 결과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고, 조직병리시험결과에서 항염증 효능이 확인됐다. 감염 및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격한 체중감량을 억제하고 생존율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3, 5, 7일차에 적출된 폐의 조직병리 시험 결과. [제공=대웅제약] |
감염이 극대화되는 3일차부터 단회투여로 신속하게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으며 5일차부터는 폐조직에서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거의 발현되지 않았고 , 조직병리결과 병변도 현저히 개선됨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및 병세악화에 따라 나타나는 햄스터의 체중 감소 경향 또한 크게 완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체중변화율 그래프. [제공=대웅제약] |
대웅제약은 단회투여만으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해 임상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일 식약처에 임상 2상 IND를 제출한 상태다. 회사는 식약처-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연구소 등과 협업을 통해 DWRX2003의 임상2상 시험 또한 최단기간 내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은 경증 및 중등증의 COVID-19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내 임상 착수를 준비 중이며, 해외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2상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주사 형태의 DWRX2003 외에 먹는약(경구형) 호이스타정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확진 즉시 투여를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증상을 개선시켜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의료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코로나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해내겠다"며 "DWRX2003은 냉장 혹은 냉동 시설이 전혀 필요치 않으므로, 국내유통 및 해외수출 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공급 및 보관 관련 애로사항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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