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서 기조연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제연합(유엔) 총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방역에 대한 세계적 공조를 이끌 것과 포스트 코로나시대 성장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을 선언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지시각 3일 오후 미국 뉴욕 국제연합 총회장에서 열린 제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각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오늘 특별회기에서는 프랑스 대통령, 캐나다 총리, 영국 총리, 터키 대통령, 일본 총리를 비롯해 140여개국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 유엔총회 기조연설 모습 2020.12.04 donglee@newspim.com |
우리 국무총리가 유엔총회 특별회기에서 기조연설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정 총리는 중대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경제 대응을 총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K-방역의 원칙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국판 뉴딜을 핵심으로 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의 새로운 경제도약 전략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웃의 생존과 안녕 없이 나의 평화와 번영은 있을 수 없다"라고 전제하고 지금의 위기를 보다 나은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이웃과 함께 위기극복'에 나선 한국의 상황을 언급하고 "국제사회도 75년 전 유엔이 출범했을 당시와 같이 다시 한번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드라이브스루·생활치료센터·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비롯한 우리의 창의적인 방역대책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전세계 공존을 위한 디딤돌을 함께 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 총리는 "한 국가를 넘어서 지역 차원에서도 방역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남북한을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지지를 재차 당부했다.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제기했다. 정 총리는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그 혜택이 공평하게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예방제(백신)와 치료제에 대한 접근권이 중요한바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에 우리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를 더 크게 체감하는 사회적 약자와 개도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공적 지원(ODA) 확대를 비롯해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도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그린·지역균형 뉴딜을 비롯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혁신기술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접목해 모두가 풍요로운 성장을 영위하는 포용 사회를 반드시 이뤄내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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