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7000억 위안 유지
상하이종합지수 3410.18 (-6.43, -0.19%)
선전성분지수 13973.89 (+0.41, +0.00%)
창업판지수 2915.24 (+21.02, +0.7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8일 중국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고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410.1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00% 오른 13973.89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73% 증가한 2915.24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046억 3500만 위안과 3970억 72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531억 6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017억 700만 위안으로 7000억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6억 76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0억 25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6억 51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가전, 농임목어업, 비은행 금융, 철강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전기설비, 식품음료 등 주가 강세를 보였다.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대중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 중국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차이다펑(蔡達峰)과 차오젠밍(曹建明), 천주(陳竺) 등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며,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부의장 격이다.
이번 제재는 앞서 전인대가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홍콩 독립을 주장한 야당 의원 4명을 제명한 데에 따른 일종의 보복 조치인 셈이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 개인과 직계 가족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으며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도 금지된다. 이미 중국 정부도 미국이 홍콩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미중 양국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5320위안으로 고시됐다.
12월 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