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2020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6년 이래 가장 좋은 2등급을 받았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시청 안팎에서는 "민선7기 들어 행정의 공정성·투명성 강화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목포시 감사실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외부 7개 시책, 내부 12개 시책을 추진해 왔다. 사진은 부서별 순회 청렴교육 모습. [사진=목포시] 2020.12.09 kks1212@newspim.com |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내·외부 평가가 간극 없이 고루 높았다는 데 있다. 목포시 관련 일을 해 본 민원인은 2등급으로 평가했는데 내부 직원들도 자신들의 청렴도를 2등급으로 매겼기 때문이다.
외부청렴도를 측정할 때 실제 업무 처리 과정에서 금품 향응 등 편의제공 여부와 관련한 '부패 경험률' 설문항목이 있는데 이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부패경험 영역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감사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시 소속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로 측정한 조직문화, 인사업무 등 내부청렴도 역시 2등급으로 나타나 내부만족도가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내부평가의 핵심 항목인 '인사' 부문에서 금품·향응 제공 경험은 물론 인식, 빈도 측면에서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포함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게다가 전대미문의 코로나19라는 극한의 행정환경에도 이를 극복하고 최근 5년 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더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그동안 '청렴'을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정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해온 김종식 시장의 시정철학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렴행정, 소통행정, 적극행정, 친절행정이 김 시장의 4대 시정철학이다.
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청렴대책 추진체제 확립'과 '내부 통제체제 강화' 등 2개 분야 7개 시책을 추진해왔다.
세부적으로 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7개 시책을, 내부 청렴도 향상 대책으로는 12개 시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목포시가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면서도 내부 청렴도에 더 비중을 뒀다는 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행해온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 역할이 컸다는 데 이견이 없다.
시 감사실은 '청렴대책 추진기획단'과 '청렴대책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일종의 민원 피드백인 '청렴고객 감동 민원 만족도 조사 해피콜' 실시와 '부조리 신고 청렴엽서' 발송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또 인사와 예산 등 취약분야별로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를 중점 추진한 점도 청렴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청렴 엽서 2020.12.09 kks1212@newspim.com |
김 시장은 "목포시민들의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요구와 공무원의 청렴 의식 향상이라는 선순환이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를 계기로 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한 '소통행정, 적극행정, 친절행정'을 펴나가 청렴한 공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청렴도 상승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민선7기 후반기 3년차를 맞아 40개 역점 사업과 각종 시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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