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은 추가 경기 부양책과 백신의 경기 회복 촉발 기대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942%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2.4bp 오른 1.68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149%를 기록했다. 5년물은 1.0bp 오른 0.404%에, 1년물은 1.2bp 내린 0.103%에 거래됐다. 3년물은 0.214%로 0.5bp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의회에서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 시장에 반영됐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초당파 의원들이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공개하고, 하원이 셧다운을 피하고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벌기 위해 1주간의 임시 예산안을 의결할 준비를 하는 등 코로나19 부양안 합의를 위해 여전히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정책에 대한 더 강한 신호를 보고 싶어 한다"며 "다음 달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전까지는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레인지 바운드(범위 내 등락)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RW 트레이딩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380억달러 규모의 재무부 입찰은 다소 약했다. 응찰률은 2.33배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BMO캐피탈마켓에 따르면 경쟁 입찰에서 딜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평균 26.4%보다 낮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도 화이자의 백신 사용을 허가했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백신 승인이 가까워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를 토대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