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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내년 사업계획서 보니...'금고시장 1위' 수성 총력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14:46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4:48

2021년 전략목표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
금고 전문은행, 기업금융 등 중점 추진키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NH농협은행이 내년 사업 목표로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금고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정했다. 잇단 가계대출 규제로 이익 악화가 불가피해지자 한 곳당 수천억원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금고를 돌파구로 본 것이다.

10일 농협은행의 2021년 경영계획서에 따르면 중점 추진과제에 '금고 전문은행으로서 역할 강화'를 담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고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공무원 및 지자체 산하기관에 대한 마케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으며, 지자체 금고 유치로 대외 신뢰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홈페이지]

지자체, 교육청 금고 규모는 한 곳당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금고를 유치한 은행은 재정자금에 대한 쏠쏠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각종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수입증지 등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등의 업무를 통한 부가수익, 신규고객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보니 그 동안 은행 간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마진에서 이익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는 국내 은행에게는 악재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고는 은행에 매력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어 은행 간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금고시장은 농협은행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체 지자체 금고 942개 중 59.4%를 농협은행이 운영한다.(지자체 금고=일반+기금+공기업특별+기타특별) 이어 신한은행 6.6%, 우리은행 6.2%, 대구은행 5.9%, 광주은행 4.2%, 부산은행 3.8%, 하나은행 3.4%, KB국민은행 3% 등의 순이다.

그러나 내년에만 총 73곳의 지자체, 교육청이 금고지기를 뽑기 위한 입찰에 나선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조사 결과) 지자체는 대전, 강원, 충북, 전북 등 64곳, 교육청은 인천, 대전, 울산, 경기 등 9곳이다. 100조원이 훌쩍 넘는 규모로 깃발을 꽂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도 금고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내년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다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전문가(RM) 육성, B2B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기업금융을 강화하며, AI 기반 금융 컨시어지(Concierge·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빅테크와의 협업 강화, 셀 조직문화 확산 등의 방식으로 디지털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가 관측되는 만큼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 국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할 방침이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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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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