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수 일 안에 접종을 실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수 주 안에 백신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전 세계가 백신 보급에 전격 돌입한 모양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COVID-19)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영국 잉글랜드의 코번트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당국의 외부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전날 17명의 자문위원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여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4명이 반대, 한 명은 기권이었다.
최종 임상시험 결과 95%의 감염예방 효과를 입증한 백신은 16세 이상 연령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종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미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백신을 생산하는 세계 첫번째 국가"라며 "첫 백신 접종은 24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다"라고 알렸다.
백신 운송 기간까지 고려하면 수 일 안에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게 백신이 공급된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쟁에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집단발병 위험이 큰 장기 요양시설에 우선 배포된다.
앞서 영국은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도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고 미국이 6번째 승인국이다. 유럽연합(EU)도 수 주 안에 사용을 승인한다.
WHO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여부를 수 주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 후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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