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 사노피(Sanofi)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해 양사의 백신 연구가 지연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사노피는 "18~49세 피험자에게서는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면역반응이 나왔으나, 고령 피험자들의 경우 항원 형성이 충분치 않아 면역반응이 약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이달 시작될 예정이었던 해당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은 중단된다. 대신 영장류 동물실험에서 개선된 항원 형성으로 더욱 강한 면역반응을 보인 다른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내년 2월 시작할 계획이다.
사노피는 "새로운 임상에서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다른 백신과의 비교 연구도 병행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 2분기에 최종단계인 임상 3상이 시작되고 하반기에 당국에 승인 요청을 하게 되면 4분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의 백신과 달리 사노피-GSK 백신은 오랫동안 사용돼 온 기술에 기반한 것이어서 다른 후보물질보다 더욱 증명된 안전성 및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이처럼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사노피-GSK의 코로나19 백신은 사노피의 독감 백신에 적용되는 재조합단백질 기술을 기반으로 부스터 역할을 하는 GSK의 어주번트(adjuvant) 기술을 병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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