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해에 인접한 충남 서산지역에 대한 미세먼지 규명 조사가 한국과 미국, 벨기에 3국 공동으로 이뤄진다.
3국 연구소는 3개월간의 사전조사를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3년간 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일대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원인규명을 위한 '한국-미국-벨기에 연구소 간 공동연구 사전조사'가 3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연말 종료된다.
'한국-미국-벨기에 연구소 간 공동연구 사전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 및 국내 대학,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벨기에 우주연구소가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에 앞서 사전에 진행하는 공동연구다.
충남 서산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과 항공, 위성까지 모든 대기오염물질 관측장비가 총동원돼 조사 중이다. 서산시에 소재한 국립환경과학원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를 전초기지로 삼아 자체 대기오염측정망을 비롯해 국내 참여대학과 미국 항공우주국, 벨기에 우주연구소 장비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상원격탐사, 항공관측 및 정지궤도 환경위성 관측 등을 펼치고 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12.13 donglee@newspim.com |
조사항목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항목과 동일한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에어로졸(Aerosol) 등이며, 지상에서 상층까지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연직 분포도를 관측하고 있다.
중점 조사지역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최소 관측영역(범위)에 맞춰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 서산시청, 대산 석유화학단지 등이며 서산시가 지원하고 있다.
사전조사가 끝나면 내년부터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가 충남 전 지역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확대되며 2024년 말에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실시될 본조사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울산과기대, 부산대, 부경대 연구진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벨기에 우주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브레멘대학, 일본 해양지구연구소 등의 연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산지역의 겨울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지역맞춤형 대기질 개선대책 수립·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국내외 전문가의 집단지성과 지상· 항공·위성과 같은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서산시를 비롯한 충남지역의 대기질 특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충남지역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시에는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원이 위치하고 있어 대기질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환경부와 적극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조속한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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