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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집단감염 성석교회, 7주간 실내 부흥회 열었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14:37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14:37

10월 중순부터 12월 3일까지 실내 예배
환기 어려운 공간에서 장기간 밀접접촉
최소 158명 감염, 방역수칙 위반시 법적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확진자만 최소 158명에 달하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가 지난 10월 이후 일주일에 4번 이상 모이는 실내 부흥회를 총 7주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14일 코로나 발생현황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해당 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12월 3일까지 주 4일씩 총 7주간 부흥회를 진행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950명 늘어난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강서구가 11일 하루 동안 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다수를 차지한 집단감염은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으로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의 모습. 2020.12.12 alwaysame@newspim.com

성석교회로 인한 감염자는 14일 0시 기준 158명에 달한다. 교인 1명이 지난 6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2일까지 139명이 감염됐으며 13일에도 18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환자 18명 중 10명은 교인으로 교회내 감염이 의심되지만 5명은 교인의 가족 및 지인, 3명은 교인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접촉자 621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57명, 음성 438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본당 및 성가대 연습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렵고 새벽예배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에 취약한 조건임에도 7주동안이나 현장행사를 강행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통제관은 "시·구 합동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해당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증빙자료 확보 등을 통해 방역지침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성석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며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19명 증가한 1만2406명으로 집계됐다. 어제 하루에만 70대 환자 2명과 80대 환자 1명 등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사망자는 112명으로 증가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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