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37번 문항, 이의신청 가장 많아
물리 문항, 그림 형태 문제 해결 과정 영향 주지 않아 판단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평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수능 문제에 오류가 없었다고 결론내리고, 수능 정답을 확정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 직후인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417건의 문제·정답 이의신청에 대한 외부 전문가 포함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심사결과 '문제와 정답에 이상 없음' 판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2021학년도 수능 물리Ⅱ 18번 문항 wideopen@newspim.com |
이번 수능 문제 심사는 순 의견 개진이나 시험 관련 민원 등을 제외한 82개 문항 254건에 대해 실시됐다.
영역별로 이의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국어영역 1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탐구영역 124건, 과학탐구영역 83건, 영어영역 46건, 수학영역 13건, 직업탐구영역 3건, 한국사 2건, 제2외국어·한문 1건 등이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국어영역 37번이었다.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다룬 지문을 읽고서 3D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해 정답을 4번으로 제시했지만, 수험생들은 1번도정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리Ⅱ 18번 문항에 대한 점검도 있었다. 해당 문항은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 측에서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문항은 '운동하는 물체의 역학적 에너지'에 대한 것을 묻는 질문이었다. 물체가 궤도에 따라 운동할 때 역학적 에너지는 보존되고, 역학적 에너지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으로 구성되는데, 각 지점별 이동에 따른 결과를 이용해 손실된 역학적 에너지의 비를 구하는 문제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측은 문항에서 제시된 그림 조건하에서는 정답을 구할 수 없다고 봤다. 제시된 그림의 S1이 지표면을 지나 지하까지 내려간 상태로 그려져 있어야 하는데, 그림에서는 모두 수평면 위에 있기 때문에 답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체 정답 처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S1 구간이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림의 형태가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그림은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략적으로 제시된 자료라는 설명이다.
한편 평가원은 이날 확정된 정답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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