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부처 차관급 참석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 열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16일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백신기업 해킹 등 사이버 위협 현황을 점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 실장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16개 부처 차관급이 참석한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며 새로운 사이버위협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백신기업 해킹 등 사이버 위협 현황과 정부의 대비태세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있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사진=뉴스핌 DB] |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자료가 해킹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코로나19 안전한 보급을 책임지고 있는 국토안보부가 러시아 정부에 배후를 둔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에 의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 실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화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사이버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된 한 해였다"며 "비대면의 일상화 시대에 새로운 안보위협 대응을 위한 사이버 과제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국가 사이버안보 100대 과제'의 성과 점검과 부처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협업 강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서 실장은 이 자리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의 성패는 사이버안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관련 부처들이 사이버공간에서 한국판 뉴딜의 안전한 구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준비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전략·정책 등의 심의·조정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