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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시장에서는 적정 가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격 급락으로 이어진 지난 2017년과 올해 랠리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만809달러에 거래됐다. 사상 처음 2만 달러를 넘긴 직후에도 랠리를 펼치며 1000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에는 최근 기관 투자자까지 관심을 넓혔다. 지난 10월에는 페이팔홀딩스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겠 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가치 급등세가 결국 폭락으로 이어진 지난 2017년과는 다르다고 본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밴드 프로토콜의 소라비스 스리나와쿤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이것이 2017년 발생했을 때는 경험할 새로운 전환을 위한 상품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사용자와 프로토콜, 서비스가 존재한다"면서 "새롭게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사람들이 이번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소의 앤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관심은 3만 달러로 옮겨 간다"면서 "이것은 비트코인에 있어 새로운 장(chapter)"이라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상품 시장에서 이 모든 중앙은행의 완화가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게도 2만 달러 돌파는 이것이 미지의 영역으로 폭발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5.8%, 14.4%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180%나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금의 대체 자산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금값은 올해 들어 22%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TCW 그룹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한 클라우드 어브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는 1만2000달러다. 이는 현 수준의 약 절반에 불과한 가치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