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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車배터리 승부는 지금부터…LG 김종현·삼성 전영현·SK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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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업계 1위이지만 '안정성' 논란 과제
전영현 삼성SDI 사장, 생산능력 확대 소극적...초격차기술 집중
김준 SK이노 총괄사장, '소송' 리스크 해결 숙제...가장 공격적 확대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 한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상전벽해'를 실감케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수소전기차,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3사의 올해 합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5%로 이제 전 세계 전기차 3대중 1대는 K-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내년은 K-배터리에게 중요한 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년부터 향후 5년 간 하이니켈 경쟁, 2025년 상용화가 예고된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성공, 연일 발생하는 화재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을 풀지 못하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유럽 등 배터리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사령관의 리더십이 중요한 순간이다.

◆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첫 항해 선장 

김종현 사장은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어낸 LG에너지솔루션의 첫 향해를 이끌게 되면서 그만큼의 책임의 무게가 더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직후 중국 CATL에게 근소한 차이로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 자리를 넘겨줬다는 시장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9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결과 CATL이 총 19.2GWh로 LG에너지솔루션18.9GWh을 앞섰다. 그만큼 선두권 내 다툼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왼쪽부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각사] 2020.12.24 yunyun@newspim.com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LG화학의 전지사업을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의 자리에 올려놓은 실력파다.

김 사장의 이력은 배터리 경영자로의 길을 잘 보여준다.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전지 부문 주요 직책을 경험하며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왔다.

그는 배터리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는데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특히 테슬라를 고객사로 포함하며 큰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새 출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앞날에는 풀어나가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 전기차 화재에 따른 안전성 우려는 우선 과제다. 나아가 현대자동차 코나EV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EV, 독일 오펠의 암페라-e 모델 등의 리콜 결정 이후 손해배상, 과징금 등 리콜 관련 비용과 관련 국내외 각종 소송 등 분쟁 가능성도 점처진다.

◆ 전영현 사장, 전고체·젠5 등 초격차 기술 확보 '성과'

전영현 사장은 2017년 최고경영자로 삼성SDI를 맡은 이후 줄곧 '초격차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 시장을 삼성 주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이 핵심이다.

전 사장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 전문가다. 삼성 입사 후 줄곧 반도체의 꽃인 D램 전 제품의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SDI는 그를 대표이사에 선임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성공신화를 일군 주역"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기술 전문가인 전 사장은 배터리 사업에서도 기술 중심의 전략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실제로 기술의 성과는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800km, 10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하며 삼성SDI의 기술력에 이목이 집중됐다.

전고체배터리 기술 상용화는 2027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내년 출시될 젠(GEN)5 전기차 배터리에 니켈 함량 88%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적용한다.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 양산에 한 걸음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삼성SDI의 창립 50주년이었다. 전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기술력 강조는 매출과 영업이익, 주가 등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들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 사장 부임 3년차인 2019년에는 삼성SDI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 매출을 이뤄냈다.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업계 안팎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의미있는 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젠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 김준 총괄사장, 2025년까지 국내외 생산규모 100GWh 목표

김준 총괄사장은 201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취임 이후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올해 말 기준 19.7GWh에서 2025년까지 국내외 배터리 생산규모를 100GWh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1987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기획부 업무부에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 팀장, SK에너지 전략본부 본부장, SK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거친 사업과 경영 전반에 이해도가 높은 실력자다.

그의 배터리 전략은 안전성과 기술력을 토대로 한 업계의 선두다. SK이노베이션이 소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 배터리 업계에선 후발 주자로 알려져있지만 이미 199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연구를 시작했다. 수십 년간 쌓아 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안전성' 부분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화재 없는 안전한 배터리"라고 자부심을 보인다.

기술력 부분에서는 최초로 개발과 양산을 시작한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 NCM811, NCM9반반 등을 자랑한다. 이를 토대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 개발도 진행중 있다. 뿐만 아니라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당장 큰 숙제는 고민을 깊게 한다. 어쩌면 성공적인 리더십을 보이는 김 사장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SK에너지솔루션과 진행중인 '배터리 소송'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종판결을 세 차례나 미룬 상태로,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종 판결이 내년 2월10일로 늦춰진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김 사장의 보폭이 달라질 수 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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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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