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크로아티아·호놀룰루 등 취항 준비
밸리카고 확대…장거리 화물사업도 가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으로 취항하기 위해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8일 새로운 항공기로 에어버스 A330-300을 선정하고 2021년말부터 3대의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의 임차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 기종 도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운항, 객실, 정비, 운송 등 전 부서가 공조하고 있다.
에어버스 A330-300은 현재 전세계 65개 항공사에서 770여대의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기존 보잉737-800보다 6000km 이상 항속거리가 늘어나 최대 1만1750km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이용 승객들의 편의성을 감안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등 두가지 형태의 좌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좌석은 저비용항공사(LCC)만의 합리적인 운임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일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 기존 737-800 기종보다 넓게 구성되고, 새로운 기내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새로운 기종 도입으로 취항 지역의 폭이 넓어진 티웨이항공은 추후 호주 시드니를 포함해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도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단거리 지역 위주였던 LCC 노선의 한계를 벗어나 차별화된 노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수기 시즌 공급이 부족한 노선에는 중대형기를 투입해 고객들의 항공 여행 편의 확대와 수익 증대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에 지역본부를 둔 티웨이항공은 항공기종 변화에 따른 다양한 공급석 운영을 통해 인바운드 현지 판매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대형기 도입으로 기존 국내와 해외 일부 노선에서 진행된 화물사업을 장거리로 넓힐 수 있게 된다. 티웨이항공은밸리 카고(belly cargo)를 통해 베트남, 동남아. 대만, 일본, 홍콩 등 화물 운송을 해왔고, 지난해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통해 국내선 화물운송사업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에어버스 A330-300기종은 최대 20t까지 밸리 카고에 적재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1600평 규모의 항공훈련센터를 완공했다. 최신 장비와 시설을 통해 안전운항 시스템을 구축, 향후 중대형 항공기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확고한 안전운항 체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대형 월 스크린을 통한 실시간 운항통제 시스템을 운영하며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은 새롭게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시장의 선두에 서기 위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의 첫 걸음"이라며 "기존 LCC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노선과 비즈니스 좌석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