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허위입원은 줄었지만 허위 진단 등 생계형 보험사기는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적발 인원도 4만74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20.12.22 0I087094891@newspim.com |
보험사기의 92.3%가 손해보험 종목에서 발생했다.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950만원이었다. 전체 적발 건수의 71%가 500만원 이하인 소액사기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고를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과다사고'가 6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의사고 14.7%, 피해과장사고 9% 순이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5%), 무직․일용직(10.4%), 전업주부(10.4%) 순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의 사기가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4.4%, 60대 이상이 20.7%, 40대 17.8%, 30대 17.2%, 20대 16.1% 순이었다. 보험사기에 적발된 인원은 남성(67.9%)로 여성(32.1%)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금감원은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며 "보험사기로 인한 건강보험, 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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