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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회장부터 '50대 CEO'로 세대교체...'뉴' 농협금융 시동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12월24일 08:50

손병환 농협은행장, 차기 지주회장 단독후보 추천
보험, 증권 등 자회사 CEO 60·70년생들로 배치
출범 9주년 앞두고 민간 금융지주로 자리잡는 모멘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회장 자리에 50대 내부 출신을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간 관료 출신들이 회장직을 독점해온 관례를 깨는 동시에 지주사 뿐 아니라 자회사 경영진도 60, 70년대생으로 꾸려지면서 세대교체에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금융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관치로부터 독립된 금융지주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2020.12.24 lovus23@newspim.com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2일 손병환 현 NH농협은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손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올해로 만 58세의 나이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교해서도 가장 젊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952년생으로 손 후보자와 10살 차이가 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1955년생),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1957년생)과 연차가 꽤 있는 것은 물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1959년생)보다도 3살 더 어리다. 

자회사 CEO들도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배영훈 NH-아문디 자산운용 대표를 제외하곤 모두 60년대생으로 꾸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와 박태선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모두 1962년생으로 손 후보자와 동갑이다.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1963년생으로 만 57세다. 가장 어린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이사는 1970년대생으로 올해 막 50대에 접어들었다.

다만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손 후보자 보다 연배가 높다. 손 후보자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출범 9주년을 앞둔 농협금융이 민간 금융지주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3월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를 통해 민간 금융지주사로 출범했지만 초대 회장을 제외하곤 관료 출신들이 줄곧 회장직을 맡아왔다. 농협금융의 설립 목적 자체가 농업인 지원에 있는 만큼 공적 기능을 차치하기 어려운데다가, 신경분리 당시 총 5조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농협금융 역시 이번 인사가 민간 금융사로의 혁신 모멘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임추위는 내부출신 회장을 선임한 배경과 관련해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 구축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장은 임추위에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 단일 주주로 의사결정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 이 회장이 올해 초 선출된 직후 경영진 7명이 사의를 표하며 대규모 물갈이를 겪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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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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