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창사 이래 명동 롯데타운 전면 리뉴얼 시도는 처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백화점의 상징인 '명동 본점'이 '명품관'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에 대한 전면 리뉴얼에 들어간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본점을 '전면 리뉴얼' 하는 것은 1979년 개점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2003년 문을 연 영플라자도 처음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월 27일 '오는 2022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백화점 리뉴얼 4개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계획을 발표할 당시에도 '본점을 포함한 명동 타운' 리뉴얼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롯데백화점이 명동 롯데타운의 전면 리뉴얼을 꾀하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 고객층이 변화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명동 상권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등의 매출 의존도가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손'으로 부상한 '2030 MZ세대' 고객 유치도 절실해졌다.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들의 명품 구매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명품 매출에서 2030세대가 치자하는 비중은 2017년 44%에서 올해 48%로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켜 이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백화점 본점은 ▲1층 화장품·명품 잡화 ▲2~3층 여성 패션관 ▲5층 남성관을 대상으로 리뉴얼을 진행한다.
현재 1층에 대거 포진한 해외 화장품 매장을 지하 1층으로 옮긴다. 그 대신 20~30대들이 선호하는 명품·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2~3층 여성 패션관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해외 유명 편집숍 등으로 꾸며진다. 5층 남성관 역시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남성 명품관'으로 탈바꿈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고객층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게 롯데백화점 본점 등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점의 명품 비중은 전체의 12% 수준인데 20%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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