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24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6%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는 0.17% 오르고 있으며, 영국 중형주 지수인 FTSE250 지수는 2월 이후 최고치를, 영국 소형주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파리의 황홀한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과 EU는 24일(현지시간) 중으로 막판 협상을 종결짓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형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측이 협상을 타결하면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국민투표 후 4년 반 동안 금융시장을 불안케 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
이로 인해 연말 들뜬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팬데믹 악화 및 실업 증가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부양에 더욱 무게를 실으며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켄드리엄은 고객 노트에서 "올해 팬데믹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내년에는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돼 각국 정부가 점차 이동제한을 철회하고 사회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가 경제 회복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서방국들도 내년 3분기부터는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이후,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상승하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 양상을 보였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줄었고 내구재 신규 주문은 증가한 반면, 소비지출은 후퇴했다.
다만 시장은 의회가 통과시킨 추가 부양책을 '수치'라고 폄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일축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0.6% 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파운드는 11월 초 이후 5% 랠리를 펼치며 브렉시트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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