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8주 만에 내림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따른 상황 악화와 미국의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은 부담이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원유시장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센트(0.2%) 오른 48.23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WTI는 1.8%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2월물은 9센트(0.2%) 상승한 51.2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코로나19 변이 소식으로 원유 선물 매도 구실을 찾았다.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여온 원유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하방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하며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하원 공화당은 코로나19 지원금을 2000달러로 올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바이러스 우려와 부양안 불확실성으로 유가는 최근 랠리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게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에너지 시장에는 상승을 위한 순풍보다 하방 위험이 더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이미 내년 원유 수요 하향 조정을 겪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이후 무역 등 미래 관계 협상에서 타결을 이뤘다는 소식은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하락하던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지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브렉시트 합의가 지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원유시장에서는 지배적인 동인"이라면서 "다른 이들처럼 원유시장은 대중들이 도로로 나오고 비행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백신의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10달러(0.3%) 오른 1883.20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금값은 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