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과 EU가 이른바 브렉시트 무역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이미 국채 수익률이 호재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과 EU 국기 [사진=블룸버그] |
최근 미국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합의를 타결시킨 데 이어 연말 굵직한 호재가 꼬리를 물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0.933%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했고, 3년물을 포함한 단기물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0.2bp 소폭 내렸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이날 무역 협상을 추진한 지 약 9개월만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어업 협상에 진전을 이룬 데 이어 무역 합의를 타결시킨 데 따라 영국과 EU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약세를 보인 것은 이날 무역 협상이 이미 예상했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시카고 소재 DRW의 로우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미 투자자들은 영국과 EU의 무역 협의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최근 며칠 동안 호재가 국채 시장에 미리 반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공화당이 코로나19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이 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통과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금을 2000달러로 확대해야 한다며 서명을 거부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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