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7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백신 스와프 제안'
"지금이라도 백신 제조사 아닌 백신 넉넉한 국가와 협력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백신 제조사와의 계약이 아닌 백신을 추가로 넉넉히 구입한 나라와 외교적 협의를 통해 백신을 조기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24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백신 스와프는 또 하나의 백신 동맹"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 나라가 백신을 개시했고, 주한미군까지 개시하는 마당에 우리만 언제까지 (백신을) '그림의 떡' 보듯 해야 하는지 국민 마음이 타들어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가 늦을수록 한 달에 10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신속항원검사키트도 허가를 미루다가 이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 등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면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고, 진정한 한미 안보 동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확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범정부 차원에서 스와프가 논의되도록 정부 여당과 적극 협의하고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국민 건강과 관련해 협조할 수 있는 조항도 있다. 양국이 최선을 다하면 백신 조기확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예정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와 관련해선 "내일 이 정권이 꽂는 후보가 정권 뜻대로 되면, 사법체계의 근간을 깨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검찰장악 3부작을 단행했다"며 "인사권자의 부당함을 사법부가 인용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직권남용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3부작 중 둘은 실패했고, 나머지 하나가 공수처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세 바퀴 중 두 바퀴가 고장난 차를 몰고 가겠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며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는 기구가 아니라 권력 비리를 감추고 검찰을 막는 정권 사수처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명목으로 수없는 불법 부정 저지른, 사퇴의사까지 밝힌 추미애 장관이 공수처장 추천을 위해 국회에 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의 불법과 독주가 법원 판결로 확인됐고, 문 대통령 사과로 결정난 만큼 당장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하고 내일 공수처 회의에는 출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공수처장 후보 최종추천을 저지하기 위해 추천위원들에게 "협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친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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