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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퇴임사..."이제부터 부산시민과 함께 할 것"

기사입력 : 2020년12월28일 14:52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14:53

"제게 주어진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사실상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총장직을 내려놓았다.

김영춘 사무총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그러기 위해 먼저 국회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부산으로 돌아가겠다"고 썼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공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며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점점 약해지는 민주당의 불씨를 되살리고 지방분권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이후 전승된 과업을 이뤄내기 위한 이어달리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부산시민들과 함께 숙의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겠다"며 "저는 이제부터 부산시민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2020.07.29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사무총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국회사무총장직을 사임하며>

국회사무처 직원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회사무총장직을 내려놓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6년 만에 법정시한을 넘기지 않고 무사히 처리되었습니다.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었고, 임시국회를 통해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상황이므로 2020년 국회사무처 업무의 대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 전체가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데 국회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국회사무총장으로서 그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을 국회에 처음 도입하고 비대면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공채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하는 등 연공서열이 관행이었던 국회사무처 인사문제를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국회사무총장으로서의 공직 업무에 여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제가 여당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공직자로서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사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면서 부산의 숙원사업이었던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더이상 멀리서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동남권 신공항은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자원이 집중된 서울에서조차 사는 게 힘들다면,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방은 얼마나 더 고통스럽겠습니까? 수십 년 동안 쇠락의 길에 빠져든 부산은 점점 희망을 잃은 도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잠든 부산을 깨우는 자명종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부산항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입니다. 글로벌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미래 희망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오랫동안 진전되지 못했던 까닭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채워진 족쇄 때문이었습니다. 이 족쇄가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산 정치인이라면 앞장 서서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공직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저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곳에서 점점 약해지는 우리 당의 불씨를 되살리겠습니다. 지방분권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이후 전승된 과업을 이뤄내기 위한 이어달리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부산재건의 초석이 될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착공해야 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그 일에 온 힘을 쓰겠습니다. 쇠락일로에 빠진 부산을 재건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을 홍콩을 대체하고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국제도시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다음 승부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부산시민 여러분, 내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제가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압니다.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국회사무총장직을 사퇴합니다. 그리고 부산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부산시민들과 함께 숙의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를 국회사무총장으로 임명하여 국회 개혁을 맡겨주신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국회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부산시민과 함께합니다.

2020년 12월 28일
김영춘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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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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