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자치구에서 보조금 신청 접수
일반 20만원, 저소득층 60만원...부정수급 시 과태료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 우선 교체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새해에도 총 3만7000대(예산 약 75억원)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은 1월 4일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접수를 받는다. 보일러를 교체하려는 주택 소유주에게 보조금(일반 20만원, 저소득층 60만원)을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2.31 peterbreak22@newspim.com |
제조한지 10년 이상 된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려는 주택(단독, 다가구,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소유주에게 우선 지원한다. 단 공공시설, 신축, 영업용 등은 제외다.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후에는 남은 예산에 한해 10년 미만 된 보일러 교체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보조금을 신청할 땐 친환경 보일러 설치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10년 이상 된 보일러일 경우 이를 입증하는 명판(제조일, 제조번호 표시)사진, 친환경 보일러를 새로 설치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설치 날짜가 찍힌 사진)을 내야 한다.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돼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는 아파트에 대한 지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된다. 예산 소진 시 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자치구와 아파트 단지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올해 서울시 중앙난방 아파트 131개 단지 10만8189세대 중 개별난방으로 전환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한 아파트는 5개 단지 6221세대이다.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SH공사, LH공사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를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 공공임대주택 노후보일러 조기교체 1만3000대, 신축 등 의무화에 의한 설치 15만6000대 등 총 16만9000대가 보조금 지원 없이 설치될 예정이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친환경 보일러는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로 6개사 451종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제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보일러를 공급자(판매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경우 보일러 값에서 보조금(일반 20만원, 저소득층 60만원)을 뺀 금액으로 구매하면 된다. 공급자는 자치구에 보조금 지급 확정을 받은 후 보일러를 설치하면 된다. 보일러를 개인이 직접 구매‧설치한 경우 사후 보조금 신청도 가능하다.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수령했을 경우 보조금은 즉시 환수되며 시공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했을 경우 시공자에게 과태료 1000만 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2월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23만대를 보급해 질소산화물(NOx) 460톤, 이산화탄소(CO2) 4만 4천 톤 발생을 줄였으며, 도시가스 1,830만㎥(29,360가구가 1년 사용량) 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호성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높은 열효율로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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