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신임 대표, 메인트랙 발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임박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월스트리트의 쇼핑몰'로, 매년 40여개국의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투자행사. 참가 업체들이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임상 경과 등 연구개발(R&D) 상황을 발표하면 기관 투자자들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등을 결정한다.
JP모건 뉴욕 본사<사진=로이터/뉴스핌>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열린다. 전 세계 50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국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LG화학 등20여개 업체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Main Track)에서 발표한다. 메인 트랙은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에 주어지는 본 행사장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메인 트랙을 배정받았지만, 셀트리온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면서 불참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삼성바이오 발표자는 존림 신임 삼성바이오 대표다. 지난달 선임된 존림 사장은 JP모건 컨퍼런스를 첫 공식 무대로 삼게 됐다. 발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머징 트랙(Emerging Mkts)에선 한미약품, LG화학, 휴젤, HK이노엔, 제넥신 등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 경과와 올해 계획 등을 발표한다. 휴젤은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다국적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기술수출 등을 논의하는 미팅을 위해 참가하는 업체들도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메드팩토, 압타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에스씨엠생명과학, 압타바이오 등이 컨퍼런스에 참가해 해외기업들과 1대 1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황에 맞춰 발표를 준비 중이다.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대면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발표에서 내용이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발표를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준비중"이라며 "이전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물리적인 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 준비 기간이 길어져 심도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해외 제약사와 1대 1 미팅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도 컨퍼런스 이전에 미리 양사 간 일정을 조율한 후 진행됐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환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갑자기 1대 1 미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대다수는 양사간 일정을 조율한 후 진행된다"며 "따라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더라도 미팅 형식만 다를 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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