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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부진했던 중국 전기차 판매가 올해 다양한 새 모델 출시에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테슬라(Tesla, NASDAQ: TSLA)의 모델Y가 가격 파괴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회사 자리에 오른 테슬라는 이 달부터 중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판매한다.
중국 베이징 쇼룸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델Y 최저가는 33만9900위안(약 5781만원)으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GLC나 BMW의 X3, 아우디의 Q5L 등 비슷한 크기와 시장 지위를 지닌 중국산 휘발유 SUV보다 10% 낮다.
중국자동차승객협회(CPCA)의 취동슈 사무총장은 "모델Y의 가격은 전통적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파괴하고 전기차가 더 비싸다는 인식을 깨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모델Y와 더불어 메르세데스와 BMW의 새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더욱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 연료전지 차 등을 포함하는 신에너지차(NEV)의 중국 판매는 올해 180만대로 전년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130만대로 8% 증가하는 데 그쳐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 200만대인 중국 정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단계적 철회를 통해 2020년 말에 종료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보조금을 2년 연장하면서 올해에는 전기차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신에너지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약 5% 수준이다.
중국 일부 도시에서 친환경 차량 장려 정책이 확대되고 대기오염 규제가 강화된 것도 도시 거주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테슬라 등 외국 기업뿐 아니라 니오(NIO, NYSE:NIO)와 샤오펑(Xpeng, NYSE: XPEV) 등 토종 업체들도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서 500만대 가량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이 중 20%는 수출용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15만대에서 대폭 늘어나는 수준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