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앞으로의 실적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8만5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현대백화점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0.4% 감소한 6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로고. 2020.02.25 nrd8120@newspim.com |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한 724억원으로 추정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의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한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며 회복 기대감이 컸다"며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기존점신장률은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 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부문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를 95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대문, 공항(T1 DF7) 면세점 확대로 현재 면세점 일 평균 매출액은 50~60억원대 수준으로 안착해 있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수익성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낮은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며, 면세점 역시 하반기 중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다"며 "오는 2월 서울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인 여의도 파크원점 출점 모멘텀까지 고려했을 때 충분히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