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 델라웨어에서 '눈물의 고별사'를 한 뒤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DC로 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지난 50년간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였던 델라웨어주를 떠나며 가진 고별 연설에서 "(델라웨어는) 내가 어렸을 때 기회를 줬고, 나를 선출해줬고, 믿어줬고, 그리고 미국 상원으로 보내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델라웨어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희망과 빛, 그리고 한없는 가능성의 장소였다"면서 "내가 죽게되면 델라웨어는 내 가슴에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별 연설은 참전군인이자, 뇌종양으로 사망한 바이든 당선인의 장남 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바이든 3세 주 방위군 기지'에서 진행됐다. 그는 연설 도중 감정에 복받쳐 수차례 목이 메었고,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별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12년전 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델라웨어에서 기차를 타고 워싱턴DC로 갔을 때 당시 러닝메이트였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마중나왔던 일을 회상한 뒤 "이제는 '아시아의 후손인 흑인 여성'(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만나러 떠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둠이 시기가 있을 것이란 것을 알지만, 빛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델라웨어주를 떠나 워싱턴DC로 입성했다. 관례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취임식 전날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머문다.
CNN 방송은 바이든 당선인의 입성과 함께 워싱턴DC 일대에는 2만5천명의 주 방위군 등이 투입되는 등 특별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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