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 무산…"분류작업 이견"
전국택배노조, 20~21일 조합원 쟁의투표 돌입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무산되면서 택배노조가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20일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에서 정부·사측·노조 측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과로사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에 대한 책임 소재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택배노조는 20일 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양일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27일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조 5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에서 무기한 전국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머리띠를 묶고 있다. 택배노조는 ▲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가지 요구안을 내세웠다. 2020.10.27 pangbin@newspim.com |
다만 사회적 합의기구 추가 회의를 통해 극적인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정부·사측·노조 측은 20일 오전 추가 회의 개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가로 회의를 하고 조율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선) 찬성 표가 우세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총파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기사는 총 16명이다. 대책위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브(Sub·지역) 터미널 2067명 등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정부와 택배업계의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과로사가 재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류인력 투입 외에 택배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분류인력 관리·비용 택배사 전적 부담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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