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개각,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교체하며 집권 마지막 해 내각 진용을 완성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3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언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교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한미관계 발전 방향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19 dlsgur9757@newspim.com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경화 장관이 최초 여성 외교장관으로 3년 이상 장기 부임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주요국 행정부에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외교라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정비하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사의표명과 관련, "사의표명이 있어서 대통령이 곧 재가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중기부는 차관이 직무대행을 유지하게 된다"고 사표수리 방침을 밝혔다.
강경화, 박영선 장관 등 여성장관이 빠진 자리에 남성장관들이 들어서면서 내각에 여성 30% 비율을 맞출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이어질 여러가지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 권칠승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입각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장관을 비롯, 여러 직에 인사를 하는데 있어서 출신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고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 이런 데에서 누가 적임자인지를 인선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가 개각 가능성과 관련,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이라서 제가 말할 수 없지만 집권 말기의 안정적 마무리, 성과를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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