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 NASDAQ: TSLA)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휘발유 SUV보다 싼 모델Y를 출시한 데 이어, 폭스바겐(Volkswagen, ETR: VOW3)은 이보다도 가격이 낮은 ID.4 크로즈를 내놓았다.
폭스바겐의 ID.4 크로즈 [사진=위키피디아]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인 ID.4 크로즈의 최저 판매가는 19만9900위안(약 340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보조금 대상이 아닌 모델Y의 최저가 33만9900위안(약 5785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생산된 ID.4 크로즈는 1회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저가 21만9900위안인 모델은 550km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폭스바겐도 글로벌 차량 인도의 약 40%가 중국에서 이뤄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 곳에서 거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소매판매는 111만대로 전년비 9.8% 증가했고, 특히 12월 판매량은 2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나 급증했다. 12월 인도 차량 중 2만3804대가 테슬라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5월 중국 토종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확대했다.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으로 탄생한 ID.4 크로즈와 유사한 모델이 곧 공개될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안후이자동차의 합작벤처도 2023년에 MEB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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