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진정한 '무대 맛집'을 인증했다. 그리고 캐럿(팬클럽)과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세븐틴이 2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021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2021 SEVENTEEN ONLINE CONCERT IN-COMPLETE'를 개최했다. 이는 2019년 8월 개최된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공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세븐틴 [사진=세븐틴 '인 컴플리트' 생중계 캡처] 2021.01.23 alice09@newspim.com |
이날 오프닝은 정규 2집의 수록곡이자, 유닛 무대로 시작됐다. 에스쿱스‧호시‧우지는 '신세계(新世界)'로, 호시‧우지는 '날 쏘고 가라', 준‧디에잇은 '마이 아이(MY I)', 에스쿱스‧정한‧원우‧승관은 '플라워(Flower)', 조슈아‧민규‧도겸‧버논‧디노는 '독:피어(Fear)'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완전체로 뭉친 세븐틴은 미니 7집 '헹가래' 수록곡 '피어리스(Fearless)'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이들은 일본 두 번째 싱글의 타이틀곡 '폴린 플라워(Fallin' Flower)'의 한국어 버전, 그리고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고맙다'로 무대를 연달아 소화했다.
오프닝 무대를 끝낸 멤버들은 생중계를 시청 중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먼저 민규는 "정말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는데 팬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슈아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멤버들은 "온라인으로 공연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팬들의 호응이 없어서 아쉬운 게 컸다. 대신 온라인으로 준비한 만큼, 정말 알차게 준비했다. 안방 1열에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세븐틴 [사진=세븐틴 '인 컴플리트' 생중계 캡처] 2021.01.23 alice09@newspim.com |
세븐틴은 앞선 무대를 통해 강렬한 매력을 어필했다면, 무대를 이동한 뒤 감성을 뽐낼 수 있는 '거짓말을 해', 그리고 '어른아이'로 가창력을 뽐냈다.
발라드 무대 후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세븐틴의 힙합 유닛 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은 정규 3집 수록곡 '백 잇 업(Back it up)'을, 보컬 유닛 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은 '입버릇', 퍼포먼스 유닛 준‧호시‧디에잇‧디노는 '문워커(MOONWALKER)'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어 우지‧원우‧호시‧준은 '마음의 불을 지펴', 디에잇‧민규‧도겸은 '헤이 버디(HEY BUDDY)', 버논‧승관‧디노는 '도레미'로 또 다른 유닛의 매력을 선사했다.
다시 완전체로 뭉친 세븐틴은 '스냅 슛(Snap Shoot)' '레프트 앤 라이트(Left & Right)', 그리고 최근 발매한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홈런(HOME;RUN)'으로 그룹의 강점인 칼군무를 자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순식간에 16곡을 선보인 세븐틴은 막바지에 다다르자 지금까지 해온 무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저희가 이번 스테이지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보여드렸다.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 유닛 무대도 많이 준비했지만, 나이순대로 무대를 한 것도 처음이었다. '헤이 버디' 무대가 너무 신나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세븐틴 [사진=세븐틴 '인 컴플리트' 생중계 캡처] 2021.01.23 alice09@newspim.com |
이어 미니 1집 수록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 그리고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 '겨우'로 온라인 콘서트의 마지막을 알렸다.
앙코르 무대를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겨우'를 소화한 뒤, 팬들의 목소리로 채워진 노래가 무대 가득 울려 퍼지자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잘 부른다"고 말했다.
버논은 "무대가 너무 만족스럽게 준비되는 과정을 보면서 팬들과 마주할 수 없어서 더 아쉬웠다. 저희 조금만 더 힘내서, 하루 빨리 다 같이 서로를 마주보면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관 역시 "저희가 작년 이맘때 투어를 돌았던 것 같은데,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다 보니,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투어나 공연에 지치기만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고, 부끄러워졌다. 조금은 캐럿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당연한 것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힘든 순간에도 이렇게 실시간으로 봐주시는 모든 캐럿들과 동기부여가 돼주는 멤버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마이 마이(My My)' '캠프파이어' '힐링'으로 온라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