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폰카' 수요 증가에 DB하이텍도 들썩...매출 1조 눈앞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05:57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07:17

이미지센서 등 8인치 웨이퍼 생산 반도체 수요 급증
공장 98% 돌려도 수요 못 따라가...수주잔고 확대
2019년 이어 지난해도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29%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가 견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이를 생산하는 DB하이텍에게 수혜로 이어졌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9379억원과 26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29%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었지만 DB하이텍은 2019년에 이어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시기로 보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DB하이텍 실적 추이. 2021.01.25 sjh@newspim.com

DB하이텍은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이미지 센서 등 8인치 웨이퍼에 특화된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PMIC는 전력을 변환, 처리,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반도체로 충전이 필요한 전자제품에는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IT 기기가 고도화 될수록 필요한 PMIC 개수가 늘어난다. 

이미지센서 또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숫자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1~2개 수준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중저가폰에도 2~3개 카메라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DB하이텍 측은 "스마트폰 및 TV향 전력반도체와 센서 등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을 늘려가고 고객을 다변화하는 등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잔고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 기준 DB하이텍의 수주 잔고는 8만4439장 지난해 말 수준(8만9641장)과 비슷할 정도로 늘었다. 4분기 수주가 마감되지 않았음에도 잔고가 연말 기준에 맞먹을 정도로 커진 것이다.

총 수주 규모도 커졌다. DB하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수주 규모는 2017년 114만2074장, 2018년 122만6315장, 2019년 132만1251장 등 매년 7% 수준으로 증가했다.

잇단 수요 증가에 DB하이텍은 생산 캐파를 늘리고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지만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DB하이텍의 생산 능력은 2015년 10만장이 채 안됐으나 2018년 11만7000장, 2019년 12만2000장에서 올해 12만9000장으로 늘었다. 가동률도 98%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DB하이텍이 실적 도약을 이루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DB하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0.13㎛(마이크로미터) 이하 제품의 가격대는 지난해 기준 평균 315~1033달러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최고 가격이 1500달러로 올랐다. 0.18㎛ 이하 제품 또한 252~1647달러에서 올 3분기 1679달러로 늘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8인치 파운드리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지난 4분기 UMC, 뱅가드(Vanguard) 등이 8인치 가격을 10~15% 인상했고 올해에도 20% 이상 추가 인상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DB하이텍도 가격 인상을 제시, 올 1분기부터 본격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DB하이텍이 올해 수주 물량까지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에도 환율 등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한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DB하이텍 예상 매출액은 1조14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9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효율화로 캐파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