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모 대표 비상장주식 불법중개 혐의 수사 중
"행사서 한 번 만나…의혹 있다면 저도 수사하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다단계 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불법 중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금융업체 대표 김모 씨에 대해 "행사에서 한 번 만났을 뿐이다"라며 친분 의혹을 부인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후보자와 김 씨의 관계가 매우 친밀해보였고 오히려 김 씨가 갑의 위치에 보였다고 진술하는데 김 씨를 알고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못난소나무'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도읍 의원실 제공] 2021.01.25 taehun02@newspim.com |
박 후보자는 "당시 당대표 출마 후 전국에 낙선 인사를 다니고 있었고 '못난 소나무'라는 모임의 다른 대표가 저에게 왔다 가라고 연락이 와 참석하게 됐다"며 "그 때 김 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취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님 말씀처럼 (친분 관계를) 의혹 삼으신다면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수사하고 있는 부분을 철저히 수사하시고 저에 대해서도 아무런 장애를 갖지 말고 수사하시기를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김 씨가 후보자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데 장관이 된다면 수사상황도 보고받지 말아야 한다'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부에도 "물론이다. 지당한 말씀이다"라고 했다.
앞서 김도읍 의원실은 친여 지지모임인 못난 소나무 운영진 김 씨가 지난 2018년 8월 전남 담양에서 해당 단체 명의로 야유회를 개최했고 당시 박 후보자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가 박범계 국회의원이 오니까 행사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올 수 있는 고객들(투자자들)을 다 오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전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해 11월 김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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