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저학년·특수학교 학생 우선 등교 지원 확대
강사·예비교사·기간제교사 등 교사 2000명 추가 투입
올해 대입부터 서울 16개 대학, 정시 40% 이상 모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실시된 온라인 수업으로 학력격차 저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가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교사 20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 시간을 늘리고, EBS 교재 무상지원 확대, 1대1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시스템도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업무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학습 안전망을 통해 학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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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이상 초등 1~3학년 학급에 보조교사 투입
우선 교육부는 사회적 요구, 발달 단계 등을 고려해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 학생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급에 대해서는 방역 인력 배치, 협력수업을 위한 교사 지원 등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학습격차를 줄이고 방역상 안전 확보를 위해 한 반에 30명 이상인 초등 1~3학년 학급 2296개에 대한 집중 지원도 실시된다. 강사나 예비교사, 기간제교사 등 교사 2000명을 추가로 투입해 기초학력 협력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가로 투입되는 교사들은 소그룹 활동, 즉각적인 보충지도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3월 국가·시도·학교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기구인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는 기초학력 실태조사를 비롯해 제도개선 연구, 시도교육청 컨설팅단 운영 등 기능을 할 예정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대면 보충수업도 강화하고, 학습지도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학생별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초등 3~6학년 국어·영어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 1대 1 개별화 학습 지원 AI활용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를 한시적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학급당 인원이 30명 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내 여유 공간 등을 활용해 분산 및 공동수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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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앞서 종합계획 본격 추진
2025년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종합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부분 도입, 전체 특성화고 도입 등이 본격 추진된다.
교육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도 시행된다. 올해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대학수학능력 평가 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해당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쏠림이 있는 대학들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고교·학생 정보 블라인드 평가, 국어‧수학‧영어 등 세특 기재 필수화, 평가기준 공개 표준안 마련, 공공 사정관 도입 등 학종 운영 방침도 개선된다.
개교 이래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대형 사립대 16곳에 대한 종합 감사도 올해 실시된다. 지난해 교육부는 대형 사립대 9곳에 대한 종합 감사를 마치고,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기관을 사립 초・중등학교 및 법인까지 확대하는 등 관련 법 제정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을 본격 추진한다. 대학이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대학을 산학협력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및 취업 연계 강화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 코로나19를 현명하게 극복하며 학교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위기 속에서 이루어낸 교육 현장의 도전과 변화를 토대로 우리 교육의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한 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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