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안시하 "'낮과 밤'부터 '개천용'까지, 운이 좋았죠"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09: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매체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어요. 꾸준히 경험을 쌓아서 20~3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중견배우가 돼 있길 희망해요."

2004년 뮤지컬 '달고나'로 시작해 2019년 영화 '비스트'로 스크린 연기에 첫 도전했다. 그리고 이듬해 '더킹:영원의 군주'로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최근에는 SBS '날아라 개천용(개천용)', tvN '낮과 밤'에 연달아 나오며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안시하 [사진=스튜디오앤뉴] 2021.01.28 alice09@newspim.com

"'낮과 밤'과 '날아라 개천용'까지 두 작품을 최근에 마쳤는데, 시원섭섭함을 많이들 느낀다고 하잖아요. 저는 섭섭함이 더 큰 것 같아요. 제가 큰 롤을 맡다보니, 이전에는 안 보였던 디테일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안시하는 브라운관보다, 공연계에서 더욱 유명인사다. 그간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벤허' 등 굵직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정점을 찍었던 그가, 2020년 SBS '더 킹:영원의 군주'를 시작으로 브라운관 연기를 시작했다.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회가 안 닿아서 놔버린 상태였거든요. 길이 주어지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우연치 않게 영화 '비스트'를 찍게 됐고, 회사랑 연결되면서 드라마로 넘어가게 됐어요. 역할의 크고 작음보다 매체 연기를 하는 것에 의의가 컸죠. '더 킹'도, 감독님이 역할이 너무 작은데 괜찮으냐고 하시더라고요. 처음부터 주인공이면 너무 좋지만, 전 이쪽에선 신인이잖아요(웃음). 역할이 작아서 아쉬웠던 건 없었어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나려 해요. 그러면 언젠가 또 길이 열리겠죠."

공연계에서는 이미 굵직한 작품에 타이틀롤을 맡으며 정점을 찍었음에도, 매체 연기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기적 디테일'이었다. 자신의 디테일을 보는 이들이 알아챘을 때 느끼는 희열이 안시하를 매체로 넘어오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공연을 했을 때, 무대 1~2열에 앉은 관객들은 제 디테일을 알아요. 손의 위치, 고개를 꺾는 방향 이런 것들이 이전과 다르다는 걸 모두 눈치 채거든요. 그런 걸 캐치하는 걸 봤을 때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는 분들은 디테일을 알지만, 멀리 앉은 관객들은 그런 걸 알아채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매체 연기는 아니잖아요. 정말 동공의 흔들림으로도 감정을 표현해내고 싶었고, 그런 섬세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하하.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고쳐야 할 점도 많이 느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안시하 [사진=스튜디오앤뉴] 2021.01.28 alice09@newspim.com

안시하는 '낮과 밤', 그리고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정 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낮과 밤'에서는 하얀밤 마을의 연구원이자 소시오패스 기질을 가지고 있는 조현희를, '개천용'에서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검사 출신 변호사 황민경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표현했다.

"사실 캐릭터가 달라서 더 편했어요. 톤이 비슷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조윤희는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은 실험에 미쳐있는, 영원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중점으로 연기를 하면 됐어요. 반면 황민경은 희망과 위로를 주는 캐릭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연기했어요. 또 두 캐릭터가 다르니까, 오히려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안시하에게 '낮과 밤'도 애정이 깊지만, 보다 더 큰 롤을 맡았던 '개천용'은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다. 하지만 출연 배우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면서 전개의 정점을 찍었을 때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뜻하지 않는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직전에 3주를 쉬게 됐어요. 사실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안타깝다는 말도 표현이 안 되고요.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작품이라 더 힘들기도 했고요. 서로 민감하게 생각한 부분이라 촬영하며 이야기는 안 꺼냈어요. 서로 다독이며 촬영했죠."

위기도 찾아왔지만, 지난해는 안시하에게 뜻 깊은 한 해였다. 무려 네 개의 작품을 연달아 소화하면서 뜻하지 않는 '다작'을 하게 됐다. 의도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는 "운을 다 쓰는건 아닌가 싶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정말 운이 좋았어요. 일이 순차적으로 생기는 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매체 연기를 시작하고 2년 쯤 되면 큰 롤을 맡을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찾아와서 놀라고 신기했어요. 여태까지 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요. 저는 대기만성형이라 한 번에 올라가는 법이 없어요. 계단처럼 한 걸음씩 올라가거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겠지만, 많은 경험을 토대로 길게 20~3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중견배우가 돼 있길 희망해요. 기회를 놓치지 않게 더 열심히 해 나가야죠."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