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권보호·적법절차·소통 강조…"검찰개혁 명령 완수"
취임식 전 윤석열 방문하기도…검찰 고위간부 인사 임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1일 취임식에서 "추미애 장관의 뒤를 이어 국민의 검찰개혁 명령을 완수하겠다"며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소통'을 강조한 박 장관은 취임식 전 윤석열 검찰총장과 상견례를 가졌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68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개최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삿말 하고 있다. 2021.02.01 pangbin@newspim.com |
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개혁과 함께 △인권보호 △ 적법절차 △소통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인권친화적 법집행과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검찰개혁 또한 우리 검사들이 국민의 인권보호관으로서 본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적 정의는 법에 규정된 절차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검찰권의 행사를 포함하는 의미"라며 "검찰수사와 같이 강제력이 수반되는 법 집행의 경우 국민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엄정하되 신속하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소통을 언급하며 "우리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박 장관은 "우리는 이제 막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권력기관 개혁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검찰은 수사권개혁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위법한 수사를 통제하는 사법 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에 걸맞게 검찰조직 또한 재편해야 하고 변해야 할 때,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 예방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1.02.01 pangbin@newspim.com |
이날 취임식에 앞서 박 장관은 윤 총장과 상견례를 갖기도 했다. 오전 9시28분에 법무부에 도착한 윤 총장은 '취임식 전 법무부 장관과 어떤 이야기 나눌 것인가'란 질문에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박범계 장관에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얘기를 했다는데 맞느냐'는 질문에는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윤 총장은 약 15분 만에 법무부 장관에 대한 예방을 마치고 청사를 나왔다. 윤 총장은 '장관과 어떤 이야기 나눴느냐'는 질문에 "취임 축하 예방 차원이라 바로 덕담을 나눴다"고 답했다. 다만 '검찰 간부 인사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신 것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윤 총장의 박 장관 예방 소식이 전해지며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됐다.
다만 법무부는 "오늘 검찰총장 방문은 취임 축하를 위한 것"이라며 "인사에 관한 의견 청취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박 장관과 윤 총장의 상견례에는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이 각각 배석했다.
한편 취임식이 끝난 후 박 장관은 조남관 차장검사, 조상철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정지영 법무부 법무과장,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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