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서는 피해자 아니라 정치인, 정치 공방에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전직 비서의 부당 해고 논란을 부인하며 논란을 일으킨 전직 비서와 이 사건을 촉발한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당해고가 아니다"며 "오해와 감정을 풀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거듭 사과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전직 비서를 면직한 사유도 밝혔다. 류 의원은 "전 비서는 운전 업무를 주로 보던 수행비서"라며 "주행 중 SNS에 글을 쓰고, 채팅을 한다. 너무 자주 졸아 제가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의 위협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또 "잦은 지각으로 인해 일정에 늦게 됐다. 수없이 경고했지만 반복됐다"고 했고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간 위반한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보니 8번은 제가 타고 있지 않았고, 개인적 용무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로 위반도 있었다"며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저나 보좌진의 말에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운운한 것도 사실이다.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윤리는 물론, 당원으로서도 안 될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 비서는 어제 글에서 본인이 직접 밝힌 것처럼 피해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정의당의 전국위원"이라며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비서였던 전국위원에 대해 "이제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명백한 해당행위다. 저는 내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 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직의 정당성 여부와 함께 이들이 한 행동에 대해 당의 판단을 구하겠다"며 "특히, 신 모 당원은 당과 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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