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화물 선방' 대한항공, 4분기 영업익 ↑…매출 감소는 지속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07:46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07:46

연간 영업익 2383억 흑자 달성…인건비·유류비 절감 효과
화물 매출 66%↑…공급 확대·운임 상승 더해지며 이익 기여
"3.3조 유증·PMI 차질 없이 진행…여객 하반기까지 현 수준 유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분기 매출 감소를 이어갔다. 다만 인건비와 유류비 등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시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859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2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884억원으로 1085억원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 순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감소가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여객 매출은 2019년 대비 지난해 7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으로 2019년(2조5575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밸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활용,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

대한항공은 유휴 여객기를 활용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는 등 공급력을 늘렸다. 유휴여객기를 활용한 항공화물을 운송만 연간 4500편 이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수요 대비 공급이 감소하며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겹치는 호재가 더해졌다.

항공화물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 수요가 증가폭이 컸다. 여기에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영업이익은 화물사업의 선방과 더불어 인건비와 유류비 등 비용 절감이 더해지며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여객 공급 감소와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고,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었다. 직원들의 순환 휴업으로 인건비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019년 대비 4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순환 유·무급 휴직을 시행하면서 코로나19로 직면한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조합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기꺼이 동참했다"며 "순환휴업에 따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비운 직원들의 몫까지 채워주면서 업무에 임하는 등의 헌신이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 순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2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작년 5687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비교해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자구노력과 함께 체질 개선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인수 후 통합작업(PMI, Post Merger Integration)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도 직원들의 순환휴업은 지속된다. 자구안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대응해 항공화물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수송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반면 여객공급은 올 하반기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시장과는 달리 항공여객 시장의 정상화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백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여객 공급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