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2021년 상반기까지 비용 증가 부담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하나, 중장기 단가 상승을 통한 비용 전가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 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021년 택배 단가는 전년 대비 3.9% 상승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단가 인상폭은 5%로 추정하나, 적용 시차를 감안했고, 2021년 연간 동사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7%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택배 단가 상승 및 물량 증가가 기대되나, 분류 인력 증가(연간 400억 원 비용 증가 추정), 택배 설비 투자 증가, 물동량 급증에 따른 간선비용(터미널 간 수송) 증가가 단기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택배 단가 상승도 진행될 예정이나 시차가 존재하며, 하반기부터 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업외부문 비용 슬림화는 계속 진행 중으로, 순이익 창출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계속 낮아지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4분기 매출액은 2조8413억 원, 영업이익은 9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0.4% 떨어졌다. 예상과 달리 택배 외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정 연구원은 "향후 주가의 핵심은 택배 단가 인상폭 및 적용 시점이 주요 변수"라며 "단가 인상은 확실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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