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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전고등법원장 "용기 있는 사법부 만들 터"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15:22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15:22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이균용 신임 대전고등법원장은 9일 "정치권력, 여론몰이 꾼, 내부간섭 등 부당한 영향에 의연한 자세로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것만이 법의 지배를 실현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용기 있는
사법부를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원장은 이날 제26대 대전고등법원장 취임사를 통해 "법원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은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등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 내려 뿌리부터 흔들리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변화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려운 여건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반드시 뚫고 나아가야 한다"며 "'불변의 이념'을 가진 사람은 '변화하는 현실'에만 끌려다니는 사람에 비교해 언제나 소수인 것 같지만 역사는 결국 이 소수가 역사를 전진시켜서 사회를 새로운 발전단계로 들어가게 했다고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균용 신임 대전고등법원장[사진=대전고법] 2021.02.09 memory4444444@newspim.com

그는 "오랜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고장으로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대전, 세종, 충청지역을 관할하는 이 법원에서 법원장으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 법원 가족들이 쌓아 온 성과를 기초로 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을 수 있는 법원이 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우리 법원가족들과 함께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 이 법원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법원장은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17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2019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엮임했다.

대전에선 2002년 2월부터 1년간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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