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수십억원 대 부자 가정 전국에 202만 가구
'포스트 코로나' 주식 보다 펀드 투자 주력 할 것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의 약 202만 가구 자산이 수천만 위안(약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산 3000만 달러(약 330억)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수퍼 급 부자 가정도 8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후룬 연구원의 '2020년 부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부자를 부유가정과 수천만 위안대(수십억 원) 고액 자산 가정, 수억 위안대(수백억 원) 슈퍼 자산 가정, 글로벌 수퍼급 부자 등 4단계로 나눈 결과 2019년 말 현재 자산 600만 위안(약 10억원)의 부유 가정이 500만 가구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자산 수백억의 세계급 부자가구가 8만 6000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 중국의 부유한 가정이 몰려 있는 성시는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선전 광저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부자 가구는 기업가(고액 연봉 CEO 포함) 가정이 약 75%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가정도 각각 15%와 10%로 집계, 부자 가정 4집 중 한 집 꼴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부자가 된 케이스로 조사됐다.
중국 부유 가정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고정 자산중에는 주로 상장기업과 비 상장기업 주식, 거주 부동산및 투자형 부동산 등이 많았고, 보유 유동 자산은 주로 주식과 펀드 채권 저축 보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 가정의 가족 수는 평균 3명에 달했다.
수백억대 부자 가정들은 투자 가능 자산의 70%를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직업적인 주식 투자자 가정의 경우 현금과 주식 자산 비중이 80%에 달했다. 반면에 부동산 자산 비중은 18%에 머물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1.02.09 chk@newspim.com |
자산 수십억 위안대 가정 부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 앞날에 비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들 계층의 경제 앞날에 대한 신뢰지수는 10점 만점에 6.51점으로 최근 3년래 가장 높았다. 경제 앞날을 매우 낙관한다는 응답도 47%로 최근 10년 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들은 대체로 중국 부동산(아파트 주택 빌딩)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대상 47%의 부자 가정은 미래 2년간 중국 국내 부동산 가격의 완만한 상승을 점쳤다. 16% 만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부자들에 대한 설문 결과 앞으로 주식보다는 펀드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애 비해 5% 포인트 상승했다. 주식 보다 펀드를 선호하는 쪽으로 코로나18 이후 부자들의 투자 취향에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부자들은 향후 3년간 해외 투자도 계속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소비 면에서 코로나 19 기간인 2020년 자산 수십억 위안 대 부자들은 평균 가정 자산 지출이 총 자산의 4.4%에 달했고, 수백억 위안대 부자들은 총자산 가운데 3.2%를 지출에 할해했다. 부자들의 소비는 주로 여행(국내)과 호화 사치품, 건강과 보건 용품, 오락 등에 집중됐다. 교육은 코로나 영향으로 유학이 급감한 가운데 전년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부자들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시대 향후 3년간의 소비 계획에 대해 건강 보건(46%) 여행(44%) 자녀 교육(43%) 순으로 지출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3년 동안 고가 제품 소비 계획에 대해서는 순서대로 자동차(50%) 시계(42%) 귀금속(38%) 복장(34%)을 구입하겠다고 대답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