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중장기 실적 우량주 위주 보유 바람직
연초 영업보고 집중, 실적 부진 예상 종목은 '지뢰'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2014년~2019년 연속 6년 설 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이 들어 있는 2월에 상승할 확률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이 8일 AI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상하이 지수는 2000년~2019년 기간중 2월과 11월 상승 확률이 각각 60%에 달했고 특히 설이 인접한 2월 상승 확률은 1년중 75%로 가장 높았다.
춘절(설)이 2월에 들어있는 경우에는 특히 춘절 대목 효과로 주가가 거의 모든 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상하이지수의 경우 2000년~2019년 설 전후 5일과 10거래일에 각각 상승 확률이 8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2019년 상하이지수는 연속 6년 동안 설 이후 5거래일과 10거래일에 각각 상승폭이 2.04%, 3%를 기록했다.
업종별 분석으로는 장기 설 연휴 이후 개장한 증시에서 자동차와 건자재 유색 화공 유화 철강 등 업종의 상승 확률이 8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100%에 육박했고 건축 자재 주식 상승률도 90%에 근접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1.02.08 chk@newspim.com |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블루칩 우량주의 경우 주식을 보유하고 설을 지나도 큰 우려가 없다며 다만 실적이 부진한 업종이나 기업 주식은 보유를 줄이는게 상책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연초 상장사 들의 영업 보고서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실적 악화 주식이 폭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 볼때 중국 증시 A주가 보인 약 2년 동안의 완만한 상승장은 아직 종착역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따라서 설 연휴 전에 코로나19 경기 회복 테마주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주식을 매수 보유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기관들이 집중 매집하고 있는 주식은 언제라도 거품이 꺼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의약 고량주 신에너지 주식과 기타 주식으로 이원화 된 '2대 8'의 주가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한다고 A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끝으로 설 전 최후 2거래일 중국 증시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당국의 통화 정책 스탠스로 경기 부양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유동성 공급 때문에 최근 시장에 일시적 자금 궁핍 현상이 드러났다. 이는 설을 앞둔 A 시장에 파동을 키웠으며 3500 포인트를 들러싼 상하이 지수의 불안한 등락을 초래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