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내 대표적인 광산마을 1번지인 강원 정선군 고한읍 만항마을의 사람책 '만만한가 만항' 마을기록지가 출간됐다.
14일 정선군 마을기록단 별글벼리에 따르면 만항마을기록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까지 마을기록가 9명이 참여해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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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들의 아침 운동.[사진=별글벼리] 2021.02.14 onemoregive@newspim.com |
'만만한가 만항' 은 지난해 '사뿐사뿐 사북' 마을기록지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된 정선군 마을아카이브로 탄광마을 만항의 역사와 일상의 삶이 온전하게 담겨있다.
기록지 출간과 함께 개최되는 마을기록전은 오는 15~19일까지 고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시되며 사북공공도서관에서는 오는 22~26일까지 주민과 만난다.
만항은 일제강점기 광산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이 대거 이주하여 촌락이 형성된 곳으로 그 전에는 화전민 몇 가구가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며 살던 곳이다. 지난 1960년대 초 본격적인 광산개발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국내 탄광 1번지로 불렸다. 폐광이후 현재 40여가구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만항 마을기록지는 주민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낸 사람책, 휴머아카이브다. 하늘 아래 첫 동네 만항마을의 역사와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성장사, 문화예술광산으로 변모한 삼탄아트마인,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지켜 온 아름다운 사람의 사연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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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만항국민학교.[사진=별글벼리]2021.02.14 onemoregive@newspim.com |
별글벼리는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주민참여형 마을기록단으로 마을공동체 기록을 수집, 콘텐츠화 하는 등 지역기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별글벼리 관계자는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와 주민의 삶을 수집하고 기록을 매개로 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로 사회적 영역의 기록문화를 확산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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