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학교 폭력 논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동안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 [사진= KOVO] |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의혹이 일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학폭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당사자의 진심 어린 사과 미비와 구단과 배구협회, 배구연맹(KOVO)의 미온적 반응이다.
이 때문에 쌍둥이 자매의 사과후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증폭됐다.
피해 학생 부모도 폭로에 동참했고 여기에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55)가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경희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센터로 활약한 선수다. 지난해엔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학폭논란은 남자 배구에도 불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과 심경섭에 대한 학폭 논란이 일자 구단은 곧바로 사과했다. 송명근은 고교 시절, 심경섭은 중학교 재학 당시 배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 구단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잔여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은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2의 여자배구 피해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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