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미국 한파 영향에 1년여래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3월물 가격은 앞서 60.77달러까지 오르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동부시각 기준 15일 오전 10시경 전날보다 67센트(1.1%) 뛴 배럴당 60.1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24%정도 오른 상태다.
미국 텍사스 주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유럽 대륙간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앞서 63.56달러까지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시각 1.3% 뛴 배럴당 63.2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유정 폐쇄 및 육상 운송 지연 등 일일 수십만배럴에 해당하는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되자 유가가 상승 지지를 받았다.
노르웨이에서의 파업 가능성도 공급 불안을 부추겼는데, 노르웨이 에너지회사 에퀴노르는 자사 노조의 파업으로 요한스베드럽과 트롤 유전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공항이 피격된 뒤 사우디 정부가 그 배후로 예멘 반군을 지목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한 덕분에 유가는 최근 몇 주 사이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글로벌 석유 시장이 회복 중이며 올해 유가는 배럴당 평균 45~60달러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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