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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TV토론에 쏟아지는 '호평'…홍준표 "결단력 돋보였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9일 09:07

최종수정 : 2021년02월19일 09:07

洪 "安, 일 잘하는 해결사 필요하다…기막힌 레토릭"
정진석 "서울 발전비전·야권 단일화 진정성 느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8일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TV토론과 관련, 안 후보의 결단력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안 후보를 향해 '안초딩'이라고 비판했던 홍 전 대표는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금태섭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말한 '서울시는 말 잘 하는 해결사보다 일 잘 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말은 기막힌 레토릭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박원순 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다시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안 후보 그 말 한마디에 응축되어 있다"며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을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쳐]

안 후보는 지난 18일 채널A에서 금태섭 후보와 제3지대 1대 1 토론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주제였던 문재인 정부 4년 평가에 대해 한 목소리로 "무능과 위선의 정부"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특히 최종 범야권 단일화 파트너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판을 자제하고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자"며 리드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4년의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 "무능의 대표적 사례는 모든 분들이 체감하는 부동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3년 반 동안 24번의 정책을 냈지만, 정책이 나올때마다 부동산 값이 폭등했다"며 "위선의 예도 많다. 본인들은 수십억 강남 아파트에 살며 차익을 누리면서 서민들한테는 강남에 살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도덕적인 기준을 갖추지 못하면 아예 추천하지 않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그러나 요즘 취임하고 있는 장관을 보면 자기들이 약속한 기준에고 못 미치는 인사가 너무 많다. 그런데도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임명하는 인사가 전임 정권에 몇 배나 되는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질타하면서도 서울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취임 후인 2014년에 경기도에 역전됐다. 실업률 역시 4.6%로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10대 융합경제혁신지구와 6대 테크시티, 소상공인안심재단 등을 설립해 서울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재난지원금을 더 빨리, 더 많이, 더 집중적으로 드려야 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됐다고 취소된 행사들이 많다. 행사 비용들을 모아 세출구조조정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치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정직과 능력"이라며 "저는 말 잘하는 해결사보다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일자리, 민생 등을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평가에 대한 질문에 "토론이라는 것은 특별하게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누가 더 진정성 있고 정직한가, 또 누가 능력이 있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며 "특별히 이견이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오래 떨어져 있던 관계다 보니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설명하고 푸는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를 이끌고 있는 정진석 공관위원장도 안 후보를 높게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후보가 보여준 TV토론회는 경선토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재미까지 선사했다"며 "서울시 발전비전과 야권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을 질타하고, 최종단일화 파트너인 국민의힘에 통합선대위를 꾸리자는 제안까지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으로서 두 후보님의 결단에 감사드리며, 국민의힘도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2.18 photo@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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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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